[한스경제=석지연 기자] 건강보험이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건강보험료율이 동결되고 전공의 이탈 후, 필수 의료 투자비가 확대되는 환경에서 정부지원금을 늘리며 재정건전화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일 발표한 2024년도 건강보험 수입이 99조870억원, 지출은 97조3626억원으로 현금 흐름 기준 1조7244억원의 당기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2조8000억원, 2022년 3조6000억원, 2023년 4조1000억원으로 4년 연속 흑자다.
이는 건강보험료율 동결과 재산보험료 공제 확대 등,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료율이 동결된 데다 직장인 명목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출의 대부분 차지한 보험급여비 증가율은 지난 2023년 6.8%에서 2024년 7.3%로 1년 사이 0.5%가 증가했다.
전공의 이탈 후 중증, 응급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비상진료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수련 병원 선지급을 시행하는 등, 보험 급여비 지출이 증가했다. 정부는 응급진료체계 유지와 비상 진료체계 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매월 1890억원을 건보 재정에서 투입한 바 있다.
지역보험료의 경우 재산보험료 기본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3년 대비 3.1% 수입이 줄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 12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3년 대비 1조1956억원이 늘었다. 누적준비금도 꾸준히 쌓여 29조722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수입은 99조870억원으로 2023년 대비 4조1757억원이 증가했다. 건강보험료율 동결과 지역 보험료 부담 완화로 보험료 수입은 2조434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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