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 앱 내 '통화 요약' 서비스가 종료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 '통화 요약' 서비스 종료 프로세스를 마무리했다. 에이닷 앱에서의 통화 요약은 2023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여 만에 중단된 셈이다. 앞으로 통화 요약은 '에이닷 전화'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이관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통화 요약 없는 에이닷은 '앙꼬 없는 찐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의 AI컴퍼니 전환의 핵심사업이다. 단기간 2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며 순항중이다. 특히 가장 큰 기여를 한 서비스가 아이폰 통화 녹음을 가능케 한 '통화 요약'이다. 통화 요약을 뗀 에이닷의 고객이 빠르게 줄어들 것을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의 이같은 결정은 기존 전화 앱(T전화)과의 '미연동' 현상 때문이다. T전화도 에이닷도 결국 기반은 '전화'다. 고객은 기본 전화 앱에서 통화를 한 뒤 바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런데 통화 요약을 쓰려면 에이닷 앱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에이닷의 'AI 스팸표시' 기능과 같이 좋은 서비스를 다른 쪽(T전화)에서는 못 쓰는 불편함도 있었다.
고객들의 피드백이 쏟아지자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의 통화와 관련된 기능을 이식한 기본 전화 앱 '에이닷 전화'를 만들고 T전화를 흡수했다.
대화형 AI 어시스턴트로서 에이닷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에이닷은 ▲멀티 LLM 에이전트 ▲뮤직 에이전트 ▲미디어 에이전트 ▲증권 에이전트 등 대화형 AI 서비스가 핵심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멀티 LLM 기능을 도입하면서 기존에 에이닷을 사용하지 않았던 이용자들도 많이 늘고, 호응을 받았다"며 "(에이닷에서) 통화 기능만 따로 빼낸 것도 AI 에이전트 및 멀티 LLM 기능에 초점을 맞춰나가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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