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방문해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중국 업체들의 전시관을 보고 왔는데 '한국 기업들이 큰일 났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며 "중국의 하드웨어는 이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져 우리 기업들이 하드웨어로 경쟁하기 보다는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LS그룹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호된 환경 하에 있다보니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LS그룹이 좀 더 절실해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언제까지 하드웨어를 들고 가서 선전하겠나"라며 "앞으로 AI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가 굉장히 절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LS그룹의 AI 전략과 관련해선 "AI 제품들을 LS의 구매, 생산, 품질, 판매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접목해서 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생산 쪽에 어떻게 접목하느냐를 가장 중심적으로 보고있다"고 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미국 시장에서 LS의 실적을 보면 작년에도 엄청 좋았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작년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지만 LS는 팬데믹 때도 실적이 좋았고 내가 취임한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경기하고 크게 상관없이 (실적을)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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