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파산, 2010년 이후 최대 수준... 금리 상승과 소비 위축 영향

미국 기업 파산, 2010년 이후 최대 수준... 금리 상승과 소비 위축 영향

뉴스비전미디어 2025-01-09 22:2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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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기업들이 금리 상승과 소비 수요 약세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이러한 어려움이 기업들에게 충격을 주면서 2024년 미국 기업 파산 건수가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S&P 글로벌 마켓 재무부에 따르면, 2024년 최소 686개 미국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로, 2010년에 828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파산 신청 외에도 법원 외에서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늘어나면서 전체 파산 건수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빚이 최소 1억 달러에 달하는 발행인에게 돈을 빌려준 선순위 대출자들의 회수율은 적어도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채권자들에게도 상당한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파티 용품 소매업체 파티시티는 2024년에 두 번째 파산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2023년 10월 미국 파산법 11장에 따른 보호 절차에서 벗어난 지 약 2년 만에 다시 법적 보호를 요청해야 했다.

코로나19 이후 부양 조치가 종료되고 소비 수요가 약화되면서 비필수 소비재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024년 주요 파산 사례로는 식품 저장 용기 제조업체 타파웨어, 붉은 새우 해산물 패스트푸드 체인점,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 화장품 소매업체 에이본 등이 있다.

앤영회계법인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품과 서비스의 높은 원가가 소비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가구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중위소득 및 고소득층에서도 소비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파산 건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소비 지출 감소와 기업 부채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나, 금리 상승과 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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