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벤탄쿠르의 부상→포로의 빠른 대처 주목…“숨 쉴 수 있게 회복 자세 취했어” 칭찬

사진=X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었지만, 페드로 포로가 빠르게 대처했다.

영국 ‘더선’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포로가 재빠른 대처로 찬사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리버풀이 더 많은 슈팅을 날리며 토트넘 골문을 노렸지만 데뷔전을 치른 안토닌 킨스키가 엄청난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41분엔 루카스 베리발이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마음껏 웃지 못했다. 전반 6분 벤탄쿠르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한 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빠르게 의료진이 투입됐으나 경기를 더 소화하는 건 무리였다. 결국 벤탄쿠르는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한 뒤 페드로 포로를 비롯한 팀 동료들이 달려왔다. 거의 10분 동안 치료를 받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토트넘은 (벤탄쿠르가) 의식이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건 벤탄쿠르가 나올 때 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머리 부상이었다. 그라운드에서 나올 때는 의식이 있었다.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갔다”라고 전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벤탄쿠르의 부상 당시 포로의 빠른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더선’은 “벤탄쿠르는 공을 향해 낮게 다이빙하다가 공을 놓쳤다. 그라운드에 머리를 부딪힌 것처럼 보였다”라며 “포로가 가장 먼저 다가가 혀를 움직여 숨을 쉴 수 있도록 회복 자세를 취했다”라고 주목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이클 브라운은 “선수들은 부상이 무엇인지 거의 다 알고 있다. 포로가 부상을 일찍 발견하고 재빨리 달려갔다. 의료진은 제 역할을 다했다. 잘 대처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벤탄쿠르가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메시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