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까뮤이앤씨, 주연테크, 하이젠알앤엠, 아이씨디, 제이티, 소프트센, SGA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까뮤이앤씨, 주연테크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까뮤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9.97%(395원) 오른 171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까뮤이앤씨 경영인인 김성집 베이스 회장이 일가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전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다"며 "이달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2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처럼 가족 포함 4명이 함께 취임식과 무도회에 초청된 사례는 국내 기업인 중 김 회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은 까뮤이앤씨를 비롯해 국내 최대 와인 유통업체인 금양인터내셔널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금양은 '트럼프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 제품을 국내에서 취급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30.00%(96원) 오른 41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양자컴퓨터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자컴퓨터가 국내외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주연테크는 관련주로 꼽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걸리는 계산을 몇 초 만에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연테크는 1988년 7월 7일 PC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2006년 11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PC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400여 개의 전문 대리점과 TV 홈쇼핑, 양판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하이젠알앤엠, 아이씨디, 제이티, 소프트센, SGA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젠알앤엠은 전 거래일 대비 30.00%(4950원) 오른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플랫폼 '엔비디아 아이작 GR00T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황 CEO의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간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 사업 계획을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금은 로봇 사업을 F&B(식음료), 로지스틱(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홈(집) 영역에서도 뭔가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로봇, 가사 휴머노이드 등의 컨셉을 가지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엔비디아 코스모스 등) 새롭게 등장하는 소프트웨어 툴 플랫폼 등이 잘 준비되면서, 필요로 한다면 LG전자가 가사용 휴머노이드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개발(R&D) 관점에서 휴머노이드를 포함해 (기술을)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조 CEO는 "로봇 사업은 서튼 퓨처(확실한 미래)다"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으로 베어로보틱스를 투자했고, 상황을 봐서 추가 지분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범한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필수적이다.
회사는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모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서보 모터나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한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기술력도 확보했다.
아이씨디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530원) 오른 6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CES 2025'에서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이 주목받으면서 유리기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CES 2025에 참가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SK 부스에서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기도 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소재로, 표면이 매끄럽고 대형 사각형 패널로의 가공성이 우수해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
또한 중간 기판이 필요 없어 기판 두께를 줄이기 쉽고 패키징 영역의 다른 소재에 비해 전력 소비도 약 30% 적다.
한편 아이씨디는 일반 건식 식각장비보다 플라즈마 밀도를 더 높인 HDP(High Density Plasma) 식각장비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SKC의 투자사 앱솔릭스에 건식 식각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제이티는 전 거래일 대비 29.83%(1335원) 오른 5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RTX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했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GDDR7은 동영상이나 그래픽 처리에 최적화된 D램으로 고해상도 게이밍, 가상현실 (VR)과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보조하는 데도 사용된다.
한편 제이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업체로 마이크론에 번인소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번인소터는 마이크론과 1년여 이상 공동 개발을 통해 성공적으로 완성한 제품이다.
소프트센은 전 거래일 대비 29.97%(92원) 오른 3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프트센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소프트센은 IT자원의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최적의 IT서비스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반의 IT서비스 기업이다.
SGA는 전 거래일 대비 29.83%(88원) 오른 3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GA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다만 최근 SGA는 국내 제로 트러스트 시장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제로트러스트 전문가 김광훈 전무를 영입했다.
김광훈 전무는 딜로이트 등 글로벌 컨설팅펌을 거쳐 일본 NHN그룹,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등에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역임했다. 국내에선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에서 제로 트러스트·공급망 보안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무는 보안기술 컨설팅 센터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보안기술 컨설팅 센터는 기업 고객 니즈에 충족하는 보안 컨설팅을 전략적으로 제시하는 본부로 올해 신설됐다.
SGA솔루션즈 및 계열사 솔루션과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제로 트러스트 관련 컨설팅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SGA솔루션즈는 통합 IT 보안 솔루션을 다루는 기업으로,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 'SGA ZTA'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제로트러스트 실증·시범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전자,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까뮤이앤씨, 흥아해운, 범양건영, 대원전선, 메타케어, 신세계 I&C, 삼부토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유니퀘스트, KODEX 200, 오리엔트바이오, 삼성공조, 한화오션,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주연테크, 한온시스템, 일신석재, 이수페타시스, 대한해운, TIGER 2차전지TOP10, SKC, 두산에너빌리티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케이바이오, 소프트센, MDS테크, HB테크놀러지, 한국첨단소재, 현대ADM,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랩지노믹스, 에이팩트, 스타코링크, 한빛레이저, 클로봇, 온코크로스, 아이에이, 휴마시스, 필옵틱스, 씨엑스아이, 엑스게이트, 바이온, 제이티, 케이엔알시스템, 미코바이오메드, 아이윈플러스, 윈팩, 유투바이오, 로보티즈, 아이크래프트, 수젠텍, GH신소재, 아이씨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5포인트(0.03%) 오른 2,521.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05포인트(0.20%) 오른 2,526.10으로 출발해 한때 2,530대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상승세가 약해지기는 했으나,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12~24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892억원 순매수하며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1억원, 61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6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89포인트(0.54%) 오른 723.52로 장을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수는 전장 대비 5.13포인트(0.10%) 내린 718.89로 장을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94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13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5원 오른 1,460.5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코스피로 이동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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