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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숙원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대신증권을 한국투자·삼성·KB·미래에셋·신한·NH·메리츠·하나·키움증권에 이어 10번째 종투사로 지정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종투사 선정으로 더 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기업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13년 도입된 제도다.
기업신용공여와 프라임브로커 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다. 순자본비율(NCR) 대출규제 완화와 신용공여 한도증액(기업신용공여를 별도로 자기자본 100% 이내까지 허용) 등 규제 혜택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영업여건이 지정전 보다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보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222억원) 대비 85.6% 감소했고, 전분기(521억원)와 비교하면 93.9% 크게 줄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전분기 대비 785% 턴어라운드한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뚜렷한 개선을 엿볼 수 있다.
2022년 4월 종투사로 지정된 키움증권은 2023년 1분기 2천712억원, 2분기 1천44억원, 3분기 1천900억원을 기록하다 4분기 2천27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당시 영풍제지 대손충당금 반영에 의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2천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은 2019년 7월 종투사로 지정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3분기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8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천958억원, 1천818억원으로 집계됐다.
■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 제고는 쉽지 않을 듯”
증권업계는 종투사 지정으로 대신증권의 사업 확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의 지속과 업계 내 경쟁 심화와 나머지 종투사들과의 자본 격차를 감안하면, 현 시점 대비 시장지배력 개선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잠재 리스크 위험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금융그룹 전반의 부동산 사업집중도가 높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재무부담의 전이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단계”라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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