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한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개했다.
9일 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운영위는 지난 8일 다음과 같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일정과 선거인 명부 작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였다”라며 새 선거 일정을 발표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기존 1월 8일에서 1월 23일로 조정됐다. 선거일이 뒤로 미뤄짐에 따라 선거인 명부 작성부터 선거운동기간까지 모든 일정이 새로 짜여졌다. 12일 선거인 추첨을 통한 선거인 명부 작성을 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선거인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는 기간을 가진 뒤 1월 16일에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는 16일부터 22일까지는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기존 방식과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선거인단 재추첨에 있어 선거운영위원 입회 하에 선거 관련 추첨 업무 전문 외부업체가 선거인단 추첨을 진행한다. 이 때 각 후보자 측 대리인(선거사무원 1인)이 참관할 수 있다. 재추첨하는 선거인은 ‘정관 제32조에서 정한 대의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다.
지난 선거인단 구성에서 21명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 194명의 총 3배수 예비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선거인단 숫자를 가능한 정해진 인원대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각 후보에게 선거위원 명단이 공유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거운영위원 명단과 경력을 후보자 3명에게 모두 전달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선거 일정이 뒤로 미뤄지면서 허정무 후보의 등록 여부도 관심사를 모았다. 허 후보의 주민등록상 생일인 1월 13일이 지나면 선거 규정상 만 70세를 넘겨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관련해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일정의 변경이 선거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후보 자격은 위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됨을 확인한다”라며 허 후보도 선거에 나설 수 있다고 확언했다.
이번 법원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선거운영위는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하여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선거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며 아쉬워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허 후보가 제기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의 불투명 ▲일정, 절차가 제대로 공고 안 되는 불공정한 선거관리 ▲규정보다 21명이 부족한 선거인단 구성으로 감독, 선수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 방해 등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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