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30만 가구에 1월 난방비 5만원씩 154억원 지원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수원시 팔달구 한 쪽방촌을 방문해 긴급 난방지원금의 신속한 집행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쪽방촌에서 60대 남성이 거주하는 세대 2곳에 들어가 손수 방바닥을 만져 보면서 난방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 거주민은 김 지사에게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데 전기료 부담으로 난방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일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걱정이 돼서 둘러보러 왔다"며 "도에서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니 겨울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쪽방촌 방문에 동행한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에게 "전기장판 주변 빼고는 냉골"이라며 "난방비 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지사가 만난 주민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경기도가 지원하는 한파 대비 난방비 긴급 지원 대상자들이다.
도는 기초생활수급자 25만3천160가구와 차상위계층 5만5천441가구 등 30만8천601가구에 1월 난방 지원금 5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17일 김 지사 주재로 열린 '경기도·시군 긴급 민생안정대책회의'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김 지사가 수용해 이뤄졌다.
이에 따른 재원 154억3천만원은 전액 재해구호기금(도비)으로 충당된다.
경기도 복지국 관계자는 "현재 다른 지원사업 중복 대상 여부를 가리는 대상자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행정절차를 서둘러서 이르면 15일부터 난방지원금을 지급해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도내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대응 중이다.
goal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