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을 원했던 훌렌 로페테기가 나가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사령탑이 됐다.
웨스트햄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터 감독을 선임해 매우 기쁘다. 2년 동안 웨스트햄을 이끌 것이고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부터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는다”고 공식발표했다.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 보드진과 대화는 건설적이었다.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했다.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견해가 같았다. 웨스트햄은 런던 심장부에 있는 거대한 클럽으로 전 세계적 팬층을 보유했고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웨스트햄은 크게 발전했다. 강력한 기반이 마련되었는데 이제 다음 단계를 구축하고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했다.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울버햄튼 등을 이끈 그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왔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후임이었다. 웨스트햄은 여름에 로페테기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막시밀리안 킬먼, 크라센시오 서머빌, 니콜라스 퓔크루크, 루이스 길레르메, 아론 완-비사카, 장-클레어 토디보, 귀도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했다.
이적료 총 지출은 1억 4,440만 유로(약 2,143억 원)였다. 선수 방출로 4,475만 유로(약 664억 원)만 지불한 걸 생각하면 엄청난 투자였고 기존 자원 이탈도 최소 규모였다. 웨스트햄이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강등권 추락 직전이다. 만회를 하지 못했고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떠나게 됐다.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감독이 떠났다. 2024-25시즌 전반기를 본 구단은 야망과 맞지 않았기에 조치를 취했다. 로페테기 감독과 더불어 그와 함께 코치들 모두가 떠났다. 대체자를 임명하는 과정에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포터 감독은 외스테르순드를 7년간 이끌며 스웨덴 강팀으로 만들었다. 스완지 시티를 거쳐 브라이튼으로 갔고, 브라이튼을 프리미어리그 도깨비 팀으로 만들었다. 브라이튼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는데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첼시를 떠난 후 아직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강팀들이 감독 공백이 나올 때마다 후임으로 거론됐는데 토트넘 후임 감독으로도 이야기됐다.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을 선택하면서 부활을 노린다.
한편 웨스트햄은 황희찬을 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6일 "웨스트햄은 이번 이적시장에 영입할 공격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영입 명단에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황희찬, 라테 라스 (미들즈브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웨스트햄은 선수 판매를 통해 완전 이적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임대 선수와 계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웨스트햄 로페테기 감독이 열광한 것으로 알려진 황희찬은 현재 영입 대상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과 연결됐지만 로페테기 감독 경질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 포터 감독이 황희찬을 원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울버햄튼 잔류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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