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편 줄 붕어빵 사려다 쓰러진 할머니… 3층까지 업어준 사장

아픈 남편 줄 붕어빵 사려다 쓰러진 할머니… 3층까지 업어준 사장

머니S 2025-01-09 17:05:46 신고

3줄요약

넘어진 할머니를 집까지 업어서 데려다준 사장의 따뜻한 일화가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관계자가 붕어빵을 만들고 는 모습. /사진=뉴시스 넘어진 할머니를 집까지 업어서 데려다준 사장의 따뜻한 일화가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관계자가 붕어빵을 만들고 는 모습. /사진=뉴시스
가게 앞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집까지 업어서 데려다준 사장의 따뜻한 일화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두 달 전 집에 업어다 드린 손님이 방문해서 고맙다고 하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게 앞에서 손님들 서비스로 드릴 겸 붕어빵을 드리고 있었다. 지금은 잦은 민원으로 안 한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저혈압인지 넘어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A씨는 후다닥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켜줬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남편과 단둘이 지내는데 팥 붕어빵을 너무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가게를 찾았다.

A씨는 할머니에게 팥, 슈크림 붕어빵을 넉넉하게 담아서 그냥 가져가라고 배웅했지만 뭔가 찝찝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할머니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한 뒤 부축해줬다. 비틀거리던 할머니는 낡은 원룸 빌라 3층에 살고 있었다.

그는 "집이 3층이라 힘들 테니 가라고 손사래 치시길래 더 마음에 걸렸다"면서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모셔다드리겠다'고 했다. 제가 좀 건장한 체격이라 업어서 계단으로 모셔다드렸다"고 전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하루는 할머니는 A씨 가게에 다시 찾아와 '그때 너무 고마웠다, 감사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A씨는 "핫팩을 건네며 배웅했다"면서 "주변에 아프신 이웃들 많으신 것 같아 안 그래도 추운 겨울 먹먹하다. 누구라도 나처럼 했을 거다. 단지 제게 기회가 왔을 뿐"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핫팩만큼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다" "친절을 베풀면 나중에 꼭 돌아온다고 하더라. 좋은 일 가득하길 바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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