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4년을 뒤돌아보고, 2025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위메이드 소개
-2024년 분석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종합전망
◇ 위메이드 소개
2000년 2월 설립된 위메이드는 2001년 ‘미르의 전설 2’, 2002년 ‘미르의 전설 3’를 한국과 중국 등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어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소셜 기반 게임 ‘바이킹 아일랜드’와 러닝 액션 게임 ‘윈드러너’가 국민 모바일게임 로 큰 사랑을 받으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강력함을 뽐냈다.
관계사 중에는 ‘미르의 전설 2’와 ‘미르의 전설 3’를 서비스하는 전기아이피를 비롯해 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맥스(조이맥스), 소셜류 게임을 다수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커넥트(플레로게임즈)가 잘 알려져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위메이드트리, 증강/가상현실 기반 게임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위메이드엑스알 등도 사업을 전개 중이다.
중국의 게임 제작사 샨다의 계열사인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공동서비스하고 있었지만, 분리 이후 ‘미르의 전설2’ IP와 관련해 법적 분쟁이 일어나서 몸살을 앓았다. 한때 위메이드 폭스라는 게임단을 운영한 바 있다.
블록체인 사업 관련 적극적 투자로 NFT, P2E 관련 게임사로 급부상했다.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한발 앞서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특히 게임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미르4 글로벌’을 21년 8월에 출시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14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다시금 부상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위믹스라는 자체 발행 코인을 만들며 새로운 P2E 모델을 만들어, 21년 11월 26일 네이버 주식 기준 자사 최고가인 245,700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믹스 사태로 상장 폐지된 전적이 있으나 23년 코인원에 재상장하며 코인 사업의 명을 이었다. 아울러 나이트 크로우가 크게 흥행해 당해 2분기에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는 최근 대표이사로 다시 돌아온 박관호 의장이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액토즈소프트 감사 / 개발팀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2월에 위메이드를 창립했다. 2012년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202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이사 / 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지분율은
◇ 2024년 분석
위메이드의 경우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대표직에 복귀했다. 약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뛰어든 박 대표는 사업 개편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일부 블록체인 및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아울러 나이트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성장 동력 확보에 힘썼다.
위메이드는 2024년 미르 IP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냈다. 또 KLPGA와 협력해 개최한 ‘위믹스 챔피언십 2024’를 통해 블록체인과 스포츠의 융합이라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 5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2,144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 35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25%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미르 IP와 관련해 중국 셩취게임즈 자회사 란샤와의 라이선스 계약 변경으로 매출 인식 방식이 변경됐다. 이를 통해 3분기에 500억 원의 라이센스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기타 해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추가 매출이 반영되며 총 836억 원의 라이선스 매출을 올렸다.
위메이드의 웹3 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고품질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하며 독창적인 토크노믹스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이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구가했다. 또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위메이드의 적자 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언리얼 엔진 5 그래픽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멀티 토크노믹스 및 캐릭터 NFT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출시 이후에도 NFT 제안하기 기능, 크로우 상점 개설, 나이크 크로우 플레이 토큰 웹상점 개설, ESSENCE와 ALLOY 토큰 도입 등 변화를 꾀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2024년 주요 변화와 성과를 담은 '2024년, 위믹스와 함께 걸어온 변화의 길'을 공개했다. 해당 발표를 통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출시를 비롯해 서틱 리더보드 1위 달성, 브리오슈 하드포크 등의 내용을 위믹스의 2024년 주요 변화와 성과로 선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서틱 보안 리더보드 게이밍, 게임파이, P2E, 웹3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보안 분야 우수성 또한 입증했다.
아울러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반감기를 처음 도입하고 총 공급량 제한, 대규모 리저브 소각, 유통량 계산산식 변경 등 토크노믹스 개편을 진행했다.
또 오픈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마케팅 일환으로 ‘WEMIX CHAMPIONSHIP 2024’를 개최하며 블록체인과 스포츠의 융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대회는 KLPGA와 함께한 골프 대회다. KLPGA 투어 상위 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으며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7' 선수는 25만 위믹스를 상금으로 받았다.
◇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위메이드는 2025년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포츠, 익스트랙션 슈터 등 장르의 다각화를 노린다. 이를 통해 개발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 모바일·PC | 위메이드엑스알 | MMORPG | 2025년 1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대형 MMORPG다.
북유럽의 거친 감성과 신화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80%의 고증과 20%의 판타지를 적절히 섞어 신비로운 아트로 연출했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연출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모션 캡처 기술을 도입해 전투의 타격감과 사실감을 강화했으며,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는 카메라 연출과 수동 전투 재미를 강조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다.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한정된 주화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180여 대의 카메라로 실제 모델의 얼굴을 캐릭터에 접목하는 페이스 스캔 기술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또 PvP와 PvE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제 던전 ‘발할라’, 5인 또는 15인 레이드에 참여하는 ‘원정’ 등이 적용된다.
게임의 수명과 함께 움직이는 아이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문법과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국내 규제에 맞춰 블록체인 개념만 넣고 코인 등 가상자산을 직접 연결하지는 않는다.
■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 프로 대전 | 모바일 | 라운드원스튜디오 | 스포츠 | 2025년 1분기
위메이드는 2025년 1분기에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겨냥한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 프로 대전(가칭)'도 출시한다. 앞서 위메이드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시장 최초로 NPB와 MLB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12개의 NPB구단과 MLB 3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등장해 기존 야구 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은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을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통해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 위치 정보 연동 콘텐츠 등 색다른 즐길 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 로스트 소드 | 모바일 | 코드캣 | 방치형 RPG | 2025년 1월 16일
위메이드커넥트는 모바일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코드캣이 개발하고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카멜롯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서브컬처 방치형 게임이다.
로스트소드는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내세웠다. 또 2D 횡스크롤 기반 실시간 액션과 각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 스킬 액션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파이널테스트 후 지난달 3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막바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 미드나잇 워커스 | PC |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 익스트랙션 슈터(PVPVE FPS) | 2025년 1분기 얼리액세스
자회사로 편입한 매드엔진의 첫 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드나잇 워커스'는 올 1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작년 8월부터 개발 중인 PvPvE(이용자간 대전과 몬스터 전투의 결합)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좀비와 맞서 싸우거나 다른 스쿼드와 경쟁하며 생존해야 한다.
이 게임은 좀비로 가득 찬 고층 빌딩에서 생존해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실제 게임 플레이는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2025년 종합전망
위메이드는 2025년, 게임과 블록체인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신작 게임 출시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각적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은 위메이드의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다.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른 판호 발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나이트크로우의 흥행과 더불어 위메이드는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해당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P2E 게임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기대감은 올해 1분기 출시될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이어진다.
업계는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의 새로운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무기, 장신구 등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대체불가아이템(NFI)으로 제작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업계서 가장 손꼽히는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해 개최된 'WEMIX CHAMPIONSHIP 2024'는 블록체인과 스포츠의 융합 가능성을 선보였다. 해당 대회는 블록체인 기술을 스포츠에 접목한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으며 위메이드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스포츠, 서브컬처 등 개발의 저변을 확대하고 서비스 장르를 다각화해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매몰된 형태의 발전도상을 보이는 것 만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2025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2024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믹스 생태계와 서비스의 재정비로 블록체인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은 위메이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2025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와 위믹스 플랫폼의 성장, 그리고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는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혁신적 변화의 해를 꿈구는 위메이드의 2025년 기상도는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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