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구독사업 매출 목표치로 6조원을 제시했다. 고객 점접의 최전선에 위치한 5000여명의 케어 전문가들을 앞세워 구독사업 매출 규모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구독사업 매출을 6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조원 수준의 구독사업 매출을 연평균 2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사업 성장률이다. 해당 목표치를 단순 대입해 계산할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24.6%에 달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중국·일본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소비시장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자릿수대의 성장률을 선언한 것이다.
LG전자의 이같은 자신감은 5000여명에 달하는 전문 케어 매니저 풀과 무관치 않다. 지난 10년간 가전 구독 사업을 준비하며 축적해온 매니지먼트 풀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드는 기반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구독사업의 특장점으로 전문 케어 매니저를 꼽았다. 조 대표는 ”구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케어”라며 “케어 매니저들의 역량과 이들이 쌓아온 네트워크, 경험 등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세탁기를 완전 분해해서 부품 하나하나 관리해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어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때 만족도가 높고 밸류에이션을 높게 책정해 주실지에 대한 수많은 로드맵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서비스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도 “최접점에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내는 케어 매니저가 단기간 구독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구독 서비스에 적합한 제품들이 어우러지면서 구독에 댜한 고객가치를 높여나가는 것 같다. 이를 무기로 해서 구독사업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 리퍼비시 사업도 검토 중이다. 단기 구독 등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관련 제품은 폐기처리된다. 이애 대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류 사장은 “내부적으로 리퍼비시 사업을 1년 이상 검토했고 실제로 시장에서 제품을 수거해서 공장에서 세척, 수리 등의 공정을 통해 리퍼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 구축까지 마친 상태”라면서도 “물류 유통 과정의 난이도를 낮추고 사업성을 확보하는 게 현재 숙제로 이부분에 대해 추가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장 언제부터 하겠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구독 사업 규모가 커지고 만기가 다가오면서 반드시 해야할 사업이라 생각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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