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고환율에 CET1 비율 하락 우려… 밸류업 ‘빨간 불’

4대 금융, 고환율에 CET1 비율 하락 우려… 밸류업 ‘빨간 불’

폴리뉴스 2025-01-09 15:22:35 신고

[사진=4대 금융지주.(연합뉴스 제공)]
[사진=4대 금융지주.(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기준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한 금융지주들의 기준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CET1은 13% 이상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4분기 비율이 적용되면 각 금융지주들이 약속한 CET1 13%가 낮아질 수 있다.

3분기 기준 KB금융은 13.8%, 신한금융 13.13%, 하나금융 13.17%, 우리금융 11.96%로 집계됐다.

CET1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하며, 금융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배당 여력도 높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한 국내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그 기준을 CET1 13%로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지주회사의 CET1 비율을 13%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분기까지 우리금융을 제외한 금융지주들의 기준은 13%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환율과 정치적 불안정 상황 등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화 위험자산 증가가 반영돼 CET1의 하락이 우려된다.

금융지주들의 CET1 수치와 연말 실적은 이달 중순 공개될 예정인데, KB금융을 제외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턱걸이로 13%를 넘어서 이달 발표될 CET1 수치에 관심이 쏠린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CET1 하락 추정 폭은 신한금융은 0.006%p, 하나금융은 0.025%p 수준이다.

3분기 기준 13%에 못미친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금융권에서 고환율에 대응해 비상 경영계획 수립에 나서 연간 밸류업 정책에는 큰 차질이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대 금융지주는 환율 상승에 따라 비상 경영계획 수립을 , 기존 전략을 수정해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강달러가 이어지며 1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달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소폭 하락해 이날 오후 1450원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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