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내달 이사회서 최종 확정…13년째 등록금 동결·인하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서울 주요 사립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일제히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립 인천대는 동결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9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이 동결하기로 했다.
인천대 등록금심의위는 부총장, 총학생회장, 외부 회계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인천대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결 결정을 했다.
인천대의 등록금 동결안은 오늘 14일 재무경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과거 시립대였다가 2013년 1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한 인천대는 13년째 한 번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정부의 등록금 정책에 맞추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동결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주요 사립대는 재정난을 이유로 올해 등록금을 이미 인상하기로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와 국민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한양대, 중앙대, 홍익대 등 나머지 주요 사립대도 줄줄이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인천에 있는 사립대인 인하대도 등록금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하고 있다.
2012년부터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은 인하대는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10년 넘게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대학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교대, 경인여대, 재능대 등 인천 다른 대학들도 올해 등록금 책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각 대학 총장에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열악한 시설과 교수 채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더는 동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so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