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어 이달에도 아파트 분양 전망은 '흐림'

2025년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센머니=박석준 기자]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역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1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 82.0에서 10.6 포인트 내린 71.4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6 포인트 내린 76.8, 비수도권은 11.4 포인트 내린 70.3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일 경우 반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전월 83.3에서 67.6, 인천이 77.4에서 73.3으로 내렸으며 서울은 전월과 동일한 89.5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은 ▲전북 10.7p(75.0→85.7) ▲충북 6.0p(66.7→72.7)이 상승 전망됐다. 반대로 ▲대구 32.0p(96.0→64.0) ▲대전 29.5p(89.5→60.0) ▲세종 25.0p(100.0→75.0) ▲광주 22.8p(89.5→66.7) ▲전남 20.8p(83.3→62.5) ▲경남 10.2p(78.6→68.4) ▲경북 10.0p(83.3→73.3) ▲부산 부산 9.3p(77.3→68.0) ▲강원 5.0p(80.0→75.0) ▲울산 4.9p(78.6→73.7) ▲충남 4.7p(71.4→66.7) ▲제주는 2.8p(75.0→72.2) 하락 전망이다.

주산연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대폭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올해 경기 악화 전망, 최근 촉발된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91.3) 대비 13.8 포인트 내린 77.5로 집계된 반면, 비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2.8을 기록해 전월 95.5에서 7.3 포인트 뛰어올랐다. 

주산연은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난 3년간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인해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영향과 더불어 대출규제 강화와 경기침체우려 및 탄핵정국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분양물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출규제와 불안한 정치상황 등으로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