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LA 팰리세이즈, 이튼개년, 허스트 등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각각 1만5800, 1만600, 1만700에이커의 땅이 손실됐다.
화재로 약 1만7100에이커(109.66㎢)에 달하는 면적이 불탄 것인데 이는 여의도 2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외에도 우들리, 올리바스, 리디아 등 지역에도 산불이 이어졌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화재로 약 13만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화재로 인해 대피한 30대 주민은 "문을 열었을 때 벽난로 안에서 사는 것 같은 냄새가 났다. 그리고 재가 보였다.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재가 비처럼 내렸다"고 회상했다.
대피령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했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번지는 불길에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재까지 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시속 80~100마일(128~160㎞)에 달하는 돌풍이 불면서 화재의 피해를 키웠다. 현재는 시속 50~60마일(80~96㎞)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탓에 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화재 피해를 키운 돌풍은 '샌타애나 바람'으로 내륙에서 발원해 캘리포니아에 영향을 미치는 극도로 건조하고 강한 하강 바람이다. 산불을 부채질하는 파괴적인 바람이기 때문에 '악마의 바람'(Devil Winds)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보통 1월에는 그 세력이 약해지는데 최근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1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번 화재로 최소 1000개 건물이 파괴됐으며 150만명 이상 주민이 정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이튼 화재는 아직까지 진화율 0%로 전혀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동원할 물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LA카운티 공공사업국장인 마크 페스트렐라는 "한 소방전에서 여러 곳으로 갈 물을 몇 시간 동안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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