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새 희망 찾아 떠나는 새해 여행, 꿈의 도시 ‘울산’으로 가보자. 한반도 첫 아침을 여는 일출명소 ‘간절곶’, ‘대왕암’ 일출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자연생태여행으로 마음속 잡음을 걷어내 작은 쉼표를 누려보자. 해파랑길 걸으며 자연 ASMR에 치유 받고 태화강정원 십리대숲의 바람과 빛의 몽환에 빠지는 시간. 멍하니 비우고 채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힘’이 차오를지도.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워킹! 자연의 소리가 전하는 힐링
푸른 바다와 숲을 거닐며 자연의 소리에 푹 빠져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다면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워킹’을 추천한다.
사운드워킹은 지향성마이크와 헤드셋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탐방하면서 자연에서 치유 받고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걷기 여행법이다.
아름다운 풍경 눈에 담으며 걷는 것만 으로 좋지만, 미처 듣지 못한 채 흘려버리는 자연의 소리에 모처럼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 자향성마이크를 통해 증폭된 파도 소리, 자그락자그락 몽돌 굴러가는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동 안 왜 이 좋은 자연의 소리를 놓치고 있었을까 싶다.
해파랑길 8코스는 염포산 입구에서 시작해 울산대교와 방어진항, 대왕암공원을 거쳐 일산 해변에 이르는 12.4km,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제법 긴 코스다.
울산대교전망대와 천내봉수대를 지나는 숲길 코스와 방어진항, 슬도, 1만5천 그루 해송이 어우러 진 대왕암공원, 우리나라 세 번째 등대인 ‘울기등대’를 포함하는 코스로, 숲길, 항구, 해안길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이 인증샷 맛집으로, 사진찍는 재미 는 ‘덤’이다. 사운드워킹은 그 중 슬도 등대에서 성끝벽화마을, 대왕암 둘레 길 초화단지를 거쳐 대왕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진행된다.
* 소리가 풍경이 되는 ‘슬도명파’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 인접한 아주 작은 바위 섬 ‘슬도(瑟 거문 고 슬. 島 섬도)’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 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의 바위들은 움푹 파였 거나 구멍이 뚫렸는데, 석공조개(돌맛조개)의 작품이란다. 석공 조개가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낸 흔적인 이 타포니(tafoni) 구 멍 덕에 거문고 같은 신비로운 소리가 난다고.
슬도에 울려퍼지는 파도소리를 일컫는 ‘슬도명파’(瑟島鳴波)는 방어진 12경 중의 하나다.
섬은 육지와 방파제로 이어져 있어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다. 길 끝에는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등대가 우뚝 솟아 한폭의 멋진 풍경화를 그려낸다.
그 등대 아래 숭숭 구멍이 뚫린 바위 위에서 마이크를 쥔 손을 바다를 향해 뻗은 채 잠시 눈을 감고 귀 기울여보자. 거문고 같은 파도 소리에 집중, 몰입한 채 즐기는 짧은 명상은 큰 여운을 선사한다.
슬도 방파제를 되돌아 나와 성끝마을로 향한다. 옛날 말 목장이었 던 곳으로, 조선 시대 ‘목장의 울타리’를 마성이라고 했는데, 마성의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성끝마을’이라고 불렸다.
동해안의 수려한 해안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대왕암 둘레길도 압권이다. 소나무와 노란 개머위, 해안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몽돌이 있는 해변 ‘과개안(너븐개)’에서 잠시 앉아 쉬어도 좋다. 몽 돌이 있는 해안은 우리말로 ‘너븐개’라고 하는데, 1960년대까지 동해의 포경선이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 포획하려던 곳이다.
마이크를 통해 몽돌소리, 파도 소리 등 자연의 선율에 취해 쉬다 보면 절로 마음의 평온이 깃든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인 ‘대왕암’에 닿으면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 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