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중심 적설 9일, 한파 10일 아침 절정
서울시, '동파 경계' 단계 발령
[포인트경제] 전국적인 강추위가 들이닥친 가운데 9일 올해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최강 한파'는 오는 10일 아침 절정에 이르다 12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지만 16일에 다시 강추위가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됐고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해 강한 북서풍이 유입되며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상공에서는 5.5km 소용돌이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통과하며 구름대를 발달시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들어오고 있다.
충남, 전라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는 폭설은 이날 밤까지 절정에 이르다가 눈구름대가 서해로 빠져나가면서 조금씩 약해지겠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나타난 적설은 9일,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는 10일 아침 절정에 이르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파는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김 분석관은 "현재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서쪽은 대륙고기압, 북동쪽은 저기압이 위치해 그 사이로 강한 북서풍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우리나라 상공 약 5.5㎞에 소용돌이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통과하며 구름대를 더욱 발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밤까지는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내륙 발생 육풍에 의해 구름대가 점차 서쪽으로 물러나고 눈의 강도도 조금씩 약해지며 산발적인 강수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7~9일 적설 지역을 살펴보면 무주 설천봉 29.3㎝, 순창 복흥 23.1㎝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도 10㎝ 이상 눈이 쌓이며 3일 연속 10㎝ 이상 적설을 기록했다.
김 분석관은 "앞으로도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최대 20㎝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며 "가장 강하게 눈이 내리는 시점은 오늘 밤까지다. 다만 이날 오후 5시 예보에서 적설량이 조절될 수 있다"고 했다.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남부지방까지 확대됐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청, 전북 등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 -10.2도, 설악산 -25.1도, 대관령 -16.9도 등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파는 12일부터 차츰 누그러들지만 16일부터 다시 찾아온다. 15, 16일 예상되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 영하 9℃다.
김 분석관은 "이날 강풍이 동반되면서 -10도 이하 추위가 나타났는데, 10일은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12도로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인 11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8도로 매우 낮겠다. 12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회복됐다가, 다음주 들어 16일께 다시 한번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강한 한파가 토요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이 낮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겠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기 때문에 각종 수도 관련 동파에도 대비해야 하고, 눈이 쌓여있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에도 주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주에는 우리나라에 주기적으로 상층기압골이 통과하면서 구름대가 유입되겠다. 13~14일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 15~16일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수가 나타나겠다. 특히 16일께에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로 찬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며 기온이 낮아지는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시는 올겨울 처음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본격적으로 한파와 대설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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