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설 성수품 1.6배 이상 공급‧중기 정책 금융 1.7조 집행”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 등 평시보다 1.6배 확대 공급하는 등 물가 안정과 각종 소비 진작책을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5%로 확대하며 발행 규모도 5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명절 기간 KTX와 SRT 역귀성 요금도 30~40% 할인한다. 또 중기 근로자에게는 국내여행경비로 40만원까지 지원하고, 역대 최대인 11조원 규모의 서민 정책 금융도 이달부터 시작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촉진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1월 7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배추·무·사과·배 등 16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해 국민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주요 성수품에 대해서는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할인 판매를 추진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또 설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올리고,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 물품을 구매하면 4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비수도권 숙박쿠폰 100만장(최대 3만원)을 배포한다. 귀성·귀경길 지원을 위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KTX·SRT 역귀성 할인 30~40%를 제공하며,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게 최대 40만원에 달하는 국내 여행경비도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설 연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의 민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빠르게 추진한다.

역대 최대인 11조원 규모의 서민 정책 금융 공급과 기술보증기금형 전환 보증 2조원 신규 공급을 1월부터 시작한다. 또 저소득 중증 장애인 근로자 1만3000명에게 월 7만원 교통비를 조기 지급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총 50억원에 달하는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하고, 수출 중소기업·영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법인·부과세·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하며, 영세소상공인의 배달비와 택배비를 연간 최대 30만원 지원하고, 폐업지원금 사업도 다음 달부터 서둘러 추진한다.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부에 “설 연휴 동안 도로, 항공, 철도, 선박 등의 각종 안전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이번 임시공휴일(1월 27일) 지정이 달력에 그저 빨간 날 하나 늘어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서민 부담을 경감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우선 당장은 정부에서 돈을 좀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라, 확정된 본예산을 최대한 상반기에 집중해서 집행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