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러-우 전쟁 종식 가능성...석화업계 부담 완화 기대

유가 하락·러-우 전쟁 종식 가능성...석화업계 부담 완화 기대

투데이신문 2025-01-09 11:00:00 신고

3줄요약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그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석유와 가스 공급을 확대하여 국제 유가를 낮추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화석연료 생산 확대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국제 유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요인이 결합되면 석유와 가스 공급이 안정화되고, 이를 통해 원료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원가 부담 완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셰일 오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 정책에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암석층에 갇힌 석유를 특수 기술로 채굴하는 셰일 오일은 지난 20년간의 기술 발전을 통해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에너지 독립과 경제 성장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채굴 및 생산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셰일 오일 산업의 성장을 촉진했다. 인프라 확충을 독려하며 내수 소비와 수출 확대에도 힘썼다. 그 결과,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2기 행정부에서도 이 같은 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약속하며, 이를 24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여러 차례 밝혔다. 전쟁이 종료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이 정상화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 중 하나로, 전쟁으로 인해 제한된 공급은 국제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러시아산 에너지의 정상 공급은 유가를 안정시키고, 석유화학 업계의 원료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대만은 러시아산 저가 원유를 적극적으로 수입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전쟁이 종식되고 러시아와의 무역이 정상화된다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납사와 같은 석유화학 원료의 가격 하락은 생산 비용을 낮추고 업계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공약이 실현돼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이 정상화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쟁으로 감소했던 러시아의 공급이 재개되면 중동과 미국 등 다른 에너지 강국의 시장 점유율 증대 흐름이 완화될 수 있다. 동시에 국제 유가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셰일 오일 생산 확대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경우, 글로벌 유가 하락과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생산 비용 절감과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에너지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과 수출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셰일 오일 생산 확대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글로벌 유가 하락을 통해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종식된다면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이 해소돼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과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생산 규모를 확대하면 공급망 안정화와 더불어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생산된 제품의 판로 부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화석연료 생산 확대는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원재료 비용을 낮추는 등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요처 부족 문제가 우려되고 이로 인해 예상했던 긍정적 효과를 업계가 충분히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