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상청은 2024년 기온과 강수량 등 특성에 대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연 평균기온은 14.5도로 평년(1991~2020년) 12.5도보다 2.0도, 직전까지 최고 기록이던 2023년(13.7도)보다 0.8도 높았다. 1911년 전국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3년 중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낸 것이다.
평균 최고기온(19.7도)과 최저기온(9.9도)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2월과 4월, 6월, 8월, 9월에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울(14.9도)과 인천(14.2도), 춘천(13.1도), 대전(14.9도), 대구(15.8도), 광주(16.0도), 부산(16.7도), 제주(18.2도) 등 대부분 지역의 평균기온도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염일수는 30.1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폭염일수는 강릉(35일)과 청주(46일), 대전(43일), 전주(46일), 부산(22일), 제주(42일) 등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열대야는 9월까지 이어지면서 연간 열대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은 24.5일로 평년(6.6일)의 3.7배에 달했다. 열대야는 서울(48일)과 인천(46일), 충주(17일), 청주(52일), 전주(41일), 광주(37일), 부산(55일), 제주(75일) 등에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이 높아지게 된 주요 기후학적 배경으로는 높은 해수면온도,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이 꼽혔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역대 1위를 경신했고 기록적인 열대야와 집중호우 그리고 이례적인 11월 대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상기후를 경험했다"며 "기상청은 이러한 기후 위기 시대에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인 분석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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