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PF 부담’ 중소형證, 흑빛 전망 속 돌파구 찾기

[기획] ‘PF 부담’ 중소형證, 흑빛 전망 속 돌파구 찾기

더리브스 2025-01-09 09:5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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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우량한 신규 딜은 대형사로 몰리는 데다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iM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하며 흑자 전환을 본격적으로 이루겠다는 포부다. 


종투사 vs 비 종투사…실적 격차 극대화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아닌 증권사들의 순익은 27.6% 감소했다.

나신평 윤재성 수석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와 수도권의 우량한 PF 신규 딜이 증가해 종투사들은 대부분 수혜를 봤지만 이외 증권사들은 고위험 PF 관련 부동산 금융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비 종투사 증권사들의 경우 자산건전성 지표가 더 나쁘다는 게 윤 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통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형사에 비해 부동산 PF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 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의 실적 격차는 지난해 더 커졌다. 


“고위험 PF 사업장 위축과 사업 다변화 어려움”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까지 분기 적자를 이어왔다. 같은 해 3분기에 들어서면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누적으로는 여전히 적자 상태다.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편인 현대차증권도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358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아직 종투사로 지정받지 않았지만 11호 종투사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중소형사로 형편이 달랐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330억원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고위험 PF 사업장 위축과 사업 다변화 환경의 어려움 등은 비 종투사의 수익창출력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환경 속 흑자전환 목표


종투사 이외 증권사들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종투사들이 각 사업 부문에서 이미 공고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소형사들은 고유 특성에 맞는 사업 부문을 강화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이전 실적에 타격을 줬던 요인도 일정 부분 줄어든다. 

IBK투자증권 서정학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증권업계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새해 전략으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올해 목표로는 신규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PF 충당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반기 비해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충당금의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을 토대로 다올증권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면서 흑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iM증권도 흑자전환이 최우선 과제다. iM증권은 지난 3년간 부동산 PF에서 기존 사업들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보수적으로 새로운 딜을 취급했다. 올해는 기존 딜을 관리하는 노력과 함께 iM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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