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사연이 전해졌다.
60대 경비원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모든 입주민이 지하 주차장으로만 출입하며 지상에는 차량이 지나다닐 수 없다. 배달 기사도 아파트 정문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뒤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온 배달 기사 B씨를 목격했다. 이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만류하자 B씨는 갑자기 오토바이로 A씨를 밀며 "너 나 모르냐"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으로 배달 기사가 경비원에 심한 욕설을 해 입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빚어졌다. 당시 배달 기사와 B씨가 동일인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주민의 제지로 폭행은 멈췄지만, B씨는 경찰 도착 전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전치 3주를 입었고, 치아가 빠질 수 있어 현재 임플란트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에 있던 입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촬영하면서 그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지만, A씨는 사건 발생 2주가 지난 시점에야 경찰로부터 담당 수사관이 배정됐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길 가다 오토바이만 봐도 몸이 움츠러든다. 밤에도 신경안정제를 먹고 겨우 잠이 든다"며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보복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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