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향 조사'에 따르면, 50대 기업 중 63%가 올해 사업계획에 환율을 1,300원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율 설정은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환율의 급등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발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표결 등 여러 요인으로 촉발됐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대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 및 부품 조달 비용 증가'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해외투자 비용 증가', '수입 결제 시 환차손 발생',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전통적으로 수출 주도형 경제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해외 현지생산 비중 증가와 환헤지 달러화 결제가 늘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들은 환율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정치적 불안정 지속'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본격 개시'를 지목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와 '긴급시 외환시장 안정조치 시행'을 환율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불안정한 환율 상승이 자본 유출과 신인도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눈덩이 효과'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업 유동성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기회에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적 전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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