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을 공짜로 영입하는 건 말이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지 말지는 의문은 있을 수가 없었다. 구단은 이를 실행할 의도가 분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고민은 언제 이걸 공식 발표할까였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이 결정을 언제 발표할까 그게 유일한 미지수였다"라고 밝혔다.
애초에 손흥민을 자유계약 신분(FA)으로 놓아주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매체는 "지금 손흥민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 손흥민과 10년 동행을 이렇게 마무리하면, 토트넘은 그의 득점력, 리더십, 경험뿐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성과 인지도를 대신할 선수를 찾느라 여름을 고되게 보냈을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고뇌는 최소 1년은 미룰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력 만큼은 조금 하락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작년보다는 2022-23 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과거 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매체는 "시즌 중 몇 차례 손흥민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뛰어난 운동 능력에 크게 의존했던 만큼, 항상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올해 벌써 32살이 됐다. 많은 축구팬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 것을 반겼지만, 반대로 이적 후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우승컵이 절실하다. 이번 1년 계약 연장 소식을 기쁘게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만 반대로 아쉬움을 표현하는 축구팬들도 많았다. 손흥민이 우승컵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리그, FA컵, 유럽대항전 우승 등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과거 2016-2017 시즌 자국 리그 2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여러 이야기 속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8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과 다음 시즌도 함께하게 된 소감의 인터뷰 영상을 1분 분량으로 각각 2개 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은 손흥민은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구단을 사랑하고 이 팀에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그 모든 시간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주장이 된 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야한다. 좋은 본보기의 리더가 되야한다"라고 토트넘 주장으로써 마음가짐도 밝혔다.
두 번째 영상에서 손흥민은 한국어로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일단은 이렇게 또 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것에 대한 감사함이 큰 것 같아요.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꾸준한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개인 SNS 캡처 / 토트넘 공식 영상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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