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출량 27%↑…독일·폴란드·리투아니아 순위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앞장서는 유럽 국가들이 전쟁 중에도 여전히 러시아에 맥주를 대량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프라하 등 체코 매체들은 지난해 1∼10월 체코에서 러시아로 수출한 맥주가 3만3천100t으로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00mL 기준 6천620만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체코 트리니티은행의 분석가 루카시 코반다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의 제재에도 사상 처음으로 10억 코루나(600억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체코보다 많은 맥주를 수출한 나라는 독일(10만5천300t)뿐이었다. 맥주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수출제한 품목이 아니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체코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서방 각국에서 돈을 걷어 포탄을 공동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는 "체코 양조장에는 윤리적 의심이 없다. 그들에게는 이익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폴란드도 지난해 1∼10월 러시아에 맥주 1만8천100t을 팔아 수출량 순위 6위에 올랐다. 리투아니아(2만4천300t·4위), 라트비아(1만6천500t·7위) 등 러시아와 각을 세우는 동유럽 국가가 순위권에 들었다. 10위 안에 비유럽 국가는 중국(2만9천800t·3위)과 카자흐스탄(1만900t·8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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