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2선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제32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위원장 명의의 공고에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관련 규정 및 정관에 따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회장은 충남배드민턴협회장 출신으로 2021년 1월 제31대 회장으로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엔 나설 수 없게 됐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또한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결격 사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로 배드민턴협회 관련 각종 부조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알려졌고, 이후 안팎으로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문체부 역시 지난해 10월 말 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의 출마가 무산되면서 이번 배드민턴협회 선거는 총 3명의 후보가 출마하게 됐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경쟁한다.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오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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