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공, 김포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 "시의회 부동의시 사업불가"

김포도공, 김포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 "시의회 부동의시 사업불가"

경기일보 2025-01-08 18:5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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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감정·나진감정지구 위치도. 양형찬기자

 

주민제안 방식으로 민간이 추진하던 김포시 장기·감정동 일원의 장기감정·나진감정지구를 김포도시관리공사(공사)가 공공개발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8일 시의회가 출자를 부동의할 경우 사업을 추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사는 이날 공사 회의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형록 사장은 “4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지방행정연구원의 출자타당성 검토를 받아 절차에 따라 내년 초에는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 체결후 시의회 출자동의를 받을 계획”이라며 “시의회가 (SPC) 출자를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8월 ‘(가칭)김포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정한 해당 지구에 대한 신규사업 기본구상과 타당성 용역에 착수해 공공성 등 사업타당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같은해 12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4월 ‘2035 김포시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신규사업 기본구상 용역을 착수, 같은해 9월 ‘2035 김포시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를 시에 제출한 바 있다”며 “민간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공사가 가로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구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광역철도가 지나는 구역으로 전체적인 공공성과 균형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며 “3천억원 규모의 공공기여와 함께 민간사업자에게는 5~10%의 이익을 보장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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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감정·나진감정지구 토지주들이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옥 앞에서 공공개발을 중단하라며 집회를 발이고 있다. 양형찬기자

 

공사가 이날 제시한 김포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장기·감정동 일원 123만㎡에 대해 2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민·관 공동 SPC 방식으로 오는 2032년까지 추진한다.

 

오는 4월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후 사업협약 체결과 출자타당성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앞서 지난해 12월20일부터 27일까지 참여의향서를 공모한 결과 27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업구역의 토지주들은 공사의 공공개발을 반대하며 50여명의 토지주들이 이날 공사 사옥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그동안 적법 절차에 따라 수년간 시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진행해왔는데 공사가 직접 공영 개발하겠다는 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진감정지구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사업구역에 대해 지난 2022년 4월 공사에 공공 도시개발사업 추진계획이 있는지 질의했지만 공사는 여건상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및 자본금이 부족해 원활한 신규사업 추진이 지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감정·나진감정지구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주민 동의를 받아 각각 지난 2022년 3월, 2월 시에 주민제안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신청, 2023년 12월, 11월 관련기관 협의를 마치고 최종 시의 수용여부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지난 해 5월 시가 돌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혀와 자진 취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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