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가맹점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로 신용판매업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이 올해 플랫폼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신임 CEO들이 대거 선임된 이후 각 사가 플랫폼 강화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며 고객 만족도 증대와 수익 구조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며 업황 악화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 구조 다각화를 실천해 업황 악화를 타개하려는 복안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삼아 박창훈 사장을 발탁했다.
박 사장은 페이먼트그룹 본부장을 역임한 디지털 혁신 전문가로, 신한금융은 그를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킬 적임자”로 평가했다.
신한카드는 조직을 기존 5그룹 체제에서 4그룹 체제로 개편하며 플랫폼 관련 조직을 페이먼트그룹에 전진 배치했다. 플랫폼 중심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카드는 ‘모니모’ 플랫폼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이태 신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딥 체인지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며 플랫폼 및 데이터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모니모는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앱카드 결제 서비스 추가 등 KB국민은행과의 협업 등을 통해 성과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B2B 사업 모델 강화와 플랫폼사업그룹 재편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미래 성장 비즈니스 핵심사업화를 위해 SOHO·SME영업부, 임베디드제휴사업부 등 B2B사업모델 구체화 및 전략적 제휴 기반 신사업 추진 조직을 확대하고 플랫폼 수익 기여도 확대를 조직도 재편했다.
김재관 사장은 “빠르고 역동적인 변화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자”고 주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카드는 외환 분야 전문가인 성영수 사장을 선임하고 ‘하나페이’ 앱 고도화를 통해 외국인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성 사장은 데이터 유통 채널 확대와 플랫폼 기업 및 이종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데이터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카드는 ‘우리WON페이’ 개편을 통해 접근성과 속도를 개선했으며, 진성원 신임 사장은 “빅테크 IT사와의 경쟁에 맞서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카드는 이민경 신임 사장이 취임하며 ‘뉴 NH페이’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NH농협카드 최초의 여성 CEO로 주목받고 있는 이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AU가 카드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각 사의 플랫폼 전략이 카드업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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