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마다 제주 1100도로에 교통혼잡 문제가 발생하면서 행정당국이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불법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1100고지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한라일보] 매년 겨울마다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기 위한 탐방객들이 몰리면서 교통혼잡 문제가 반복됐던 1100도로에 대해 행정당국이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위법 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라산 1100도로.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일대에 몰려들었다.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됐고, 운전자들은 주차할 공간을 찾다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갓길에 차량을 세웠다.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 시 즉시 강력 단속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지만, 경고문이 무색할 정도로 편도 1차로(제주시→서귀포시)는 금세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빼곡했다.
운전자들은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에서 온 40대 A씨는 "눈구경을 위해 몇 번 1100고지를 찾았는데 그때마다 늘 주차문제가 있었다"면서 "주차공간이 어디에도 없으니 갓길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사람들이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갑자기 나올 뿐만 아니라 차도 한가운데로 통행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을 토로했다.
행정당국은 겨울철이면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주정차 금지구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도 불법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귀포시에서는 불법·주정차 376건(고정식 176건·이동식 200건)이 단속됐다. 이는 전년 동기 62건(고정식)의 6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제주시에서는 69건이 단속됐다. 제주시는 현재 이동식 CCTV 단속만 벌이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교통업무를 수행하던 자치경찰 관계자는 "겨울철만 되면 관광객들이 1100고지에 많이 찾아오면서 불법 주·정차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있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6시까지 교대로 현장근무를 하고 있는데 문제 해결은 역부족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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