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로봇 사업 분야에서 후발주자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로봇 개발과 관련해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선두주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 빠르다고 볼 순 없다”며 “(테슬라 등 경쟁사에 비해) 이제 시작 단계지만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배경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전날 진행한 기조연설과 무관치 않다. 황 대표는 당시 AI, 자율주행자동차와 함께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로봇 파트너사 14곳을 공개했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에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봇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미래로봇추진단, 로봇 사업 전략을 수립할 시너지협의체 등을 구축했다.
한 부회장도 “젠슨 황 대표의 발표처럼 휴머노이드 계획은 빨라질 것이고 우리도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같이 간다”며 “그런 의미에서 별도의 로봇추진사업단을 설립하는 등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상당히 중요한 미래 성장 포인트이기 때문에 지금도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계속 찾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가우스라는 자체 AI가 있으니 이를 발전시켜 삼성전자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부회장은 침체된 가전 사업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에서 가장 바라는 꿈은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재용 회장께서도 세상에 없는 기술이라는 화두를 던지셨던 만큼 관련 제품이 나온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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