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5300억원) 흑자였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 280억7000만달러 대비 554억7000만달러 늘었다.
11월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약 5억달러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38억9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전월 대비 16억달러 늘어난 9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나 지난해 2023년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철강제품(0.8%)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석유제품(-18.6%), 승용차(-14.1%), 기계류 및 정밀기기(-12.5%) 품목은 미국(-5.2%), 일본(-2.4%), 중국(-0.7%) 등에서 부진하며 하락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4.4% 줄었다.
석유제품(-19.4%), 화학공업제품(-17.2%), 원유(-16.8%), 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한 영향이다
반대로 반도체 제조장비(77.4%), 반도체(24.5%) 등 자본재 수입은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7억6000만달러로 전달 4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한은은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4000만달러로 전월 34억5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배당소득 수지 흑자가 전월 대비 18억90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97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 투자는 1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2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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