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체로는 韓 250척·中 1711척...중국이 70% 차지
트럼프, 선박 건조에 '동맹국 활용' 언급
[포인트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 선박 수주량이 중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은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의 4%인 7만CGT(3척)에 그쳤으나, 중국은 86%인 16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67척)를 수주했다.
다만 지난달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전체 수주량 자체가 줄기는 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94만CGT(86척)으로 전월(387만CGT) 대비 50%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437만CGT)와 비교해서는 56% 줄었다.
그러나 2024년 전체 누계는 6581만CGT(2412척)로, 전년 대비 4920만CGT(2320척) 보다 34% 증가했다. 한국은 1098만CGT(250척·17%)을 수주해 전년 대비 9% 늘었고, 중국은 4645만CGT(1711척·70%)을 받아 58% 올라간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등 기타는 838만CGT(451척·13%)로 나타났다.
수주 점유율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1년 새 3%포인트 하락한 17%를, 일본이 9% 포인트 떨어진 5%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중국은 11%포인트 증가해 71%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한중 양국의 점유율 격차는 1년 전보다 14%포인트 늘어났다.
트럼프, 선박 건조 '동맹국 활용'...K조선에 기회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박 건조 문제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 추진"을 언급하며 "동맹국을 활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세계 조선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보다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유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다.
그동안 트럼프는 MRO(유지·보수·운영)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긴밀히 협력해 온 만큼 선박 건조 분야에서도 한국의 입지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동맹국에 힘을 요청한 것은 현재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에는 보유량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동맹의 힘이 절실한 미국의 상황은 최근 점유율이 떨어져 고전하는 우리나라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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