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부동산 거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이 2년 만에 5억 5,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은 서울 부동산 전세 거래를 조사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 5,167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5억 5,667만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중간 가격을 뜻하는 것으로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평균 가격보다 시세를 판단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조사에 따르면 강남보다 강북 지역의 상승이 더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강북 14개구 중위 전셋값은 4억 9,000만 원으로 2023년 8월부터 16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강남 11개구 중위 전세가격은 6억 2,417만 원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12월 기준 3억 5,500만 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반대로 지방 중위 전세값은 3달 연속으로 1억 5,667만 원으로 보합 중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값도 3달 연속 2억 5,00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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