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급성장…정유 4사, 경쟁 뜨겁다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급성장…정유 4사, 경쟁 뜨겁다

폴리뉴스 2025-01-08 15:36:11 신고

실증 운항을 위해 급유 되는 바이오항공유(SAF) [사진=대한항공/연합뉴스]
실증 운항을 위해 급유 되는 바이오항공유(SAF) [사진=대한항공/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국내 정유업계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각 정유사들은 SAF를 최초로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서로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는 SAF 시장의 급격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25년 1월부터 모든 항공기에 SAF를 최소 2% 혼합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하면서, SAF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AF는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옥수수와 같은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된 항공유로, 일반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SAF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 및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부터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 생산을 시작한 이후, 최근 유럽으로 SAF 수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정유사들은 SAF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일본 전일본공수(ANA)에 SAF를 공급하며 최초의 공급 사례를 기록했으며,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9월 대한항공에 SAF를 공급해 국내 공항에서의 첫 상용 운항 정기노선에 공급한 사례를 강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SAF의 CORSIA 인증을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받아 일본에 SAF를 수출한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유업계의 경쟁은 특히 기존 정제 사업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정유 4사는 약 1조 5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A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2년 17억 달러에서 2034년까지 7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46.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은 SAF 관련 투자를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GS칼텍스의 허세홍 사장은 최근 SAF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하며 SAF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GS칼텍스는 SAF 직접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지만, 다른 정유사들과 협력해 시장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DS단석(글로벌 자원 순환 리딩 기업)은 2028년까지 군산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수소첨가 바이오디젤(HVO)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SAF 시장의 성장은 정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AF 의무화가 확산됨에 따라 정유업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도 인도와 일본 등이 SAF 시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주요국들의 SAF 의무화에 대응하고 항공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화를 통해 국내 SAF 시장을 조성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결국 SAF(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시장은 정유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유사들은 SAF의 생산과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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