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정몽규 후보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연기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1월 7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8일 예정이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불투명, 불공정성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정무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서 가처분 신청 이유를 밝혔는데,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비공개, 대한축구협회의 온라인-사전 투표 거부, 기존 선거인단보다 적은 인원 구성 등이었다.
당시 허정무 후보는 “이렇게 선수와 감독을 줄여 선거인 명부를 구성한 건 특정인을 위한 일이라고 의심이 된다. 후보자는 해외 전지훈련 중인 축구선수들, 지도자 등 축구인들이 투표권을 얻도록 수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온라인, 사전 투표를 하지 못하겠다고 거부했다. 축구인들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정당성이 없다고 본다. 선거운영위원회 운영은 불공정, 불투명이다. 정상 선거 불가능”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허정무 후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선거가 연기됐고, 이에 맞추어 정몽규 후보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몽규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 저 또한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 데에 대해 후보자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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