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 따르면 카이스트 차기 총장 초빙 공모가 지난 27일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29일 카이스트 이사회는 신임 총장 초빙을 위한 공고를 냈다.
이번 공모에서 눈여겨볼 것은 이광형 총장 연임 도전과 수성 여부였다. 과학계에선 이 총장이 발굴위를 통한 추천을 통해 총장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총장은 재임 기간 2000억원 넘는 기부금과 연구비를 5700억원 규모 확보했다. 뉴욕대학교와 협력 강화, KAIST 우주연구원 설립 등도 성과로 꼽힌다. 국가지식재산위원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학교 외부로도 활동 범위를 크게 넓혔다.
실적만 놓고 본다면 연말 임기를 마친 뒤 연임한다 해도 어색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 총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총장 임기를 채우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총장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KAIST 교수협의회가 투표를 통해 선정한 총장 후보다. 김 교수는 이 총장과 4년 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10월 회칙에 따라 1인을 선발하는 1순위 투표와 함께 1순위 당선자를 제외한 2인 중에서 1인을 선발하는 2순위 투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가 1순위 투표에서 최다 득표(246표·38.7%)로 선출됐다. 2순위 투표에서는 류석영 교수(전산학부) 후보가 과반 지지(342표·53.8%)를 얻어 각각 선출됐다.
학내에서는 총장 최적임자가 김 교수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HBM 메모리는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HBM은 인공지능 학습에 주로 사용되는 엔비디아 GPU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교수협의회 추천 후보, 자체 발굴 후보, 자천 후보 중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3인을 결정한다. 이후 카이스트 이사회가 표결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과기정통부 장관 추천과 교육부 장관 동의를 얻어 총장 선출이 마무리된다.
선정된 제18대 카이스트 총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2월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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