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명절에는 당구다. 엿새 연휴를 보내게 된 올해 설 명절에도 어김없이 프로당구(PBA) 투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PBA 투어는 매 시즌 설 연휴에 대회를 열어 '명절 당구대첩'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에도 설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30일 사이에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가 개최된다.
8일 정부와 국민의힘의 발표에 따라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됐다. 이 기간에 열리는 PBA 투어는 긴 연휴로 인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8차 투어는 오는 22일 여자부 LPBA 투어를 시작으로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 남자부 PBA 투어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9일에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이 종료된 이후 43일의 긴 휴식 끝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크다. 또한, 24-25시즌의 마지막 투어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강동궁(SK렌터카), 김가영(하나카드) 등이 이번 대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조재호(NH농협카드)를 비롯해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등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선수들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 스롱, 타이틀 방어 나선다…마르티네스 김가영 '도전'
지난 23-24시즌 설 연휴에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는 조건휘(SK렌터카)가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결승에서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PBA 투어는 스롱이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4-2로 승리를 거두며 왕좌에 앉았다. 이 대회에서 김가영은 8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2-3으로 패해 준결승행에 실패했고, 김보미는 준결승에서 임정숙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남자부에서는 조건휘와 임성균, 박기호, 김병호(하나카드) 등 4명 모두 한국 선수가 올라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마르티네스와 조재호가 64강에서 각각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 김병섭에게 패하며 탈락해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강동궁은 당시 16강까지 올라왔으나, 우승자인 조건휘에게 0-3으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23년 설 연휴에 열린 대회에서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가 준결승에서 조재호를 4-1로 꺾은 뒤 결승에서 응오딘나이(SK렌터카)에게 4-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웰뱅 여왕' 임정숙이 결승에서 김예은을 4-1로 꺾고 두 시즌 연속 왕좌에 앉았다. 임정숙은 웰컴저축은행 투어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이듬해까지 연속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와 5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롱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설 여왕' 임정숙, 올해도 활약할까…강민구도 활약 두드러져
지난 2022년에는 설 연휴에 유일하게 투어가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는 두 번째 설 당구대첩이 개최돼 남자부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 여자부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우승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결승에서 강민구를 4-1로 제압했고, 이미래는 오수정에게 3-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구는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후 2년 만인 2023년에 다시 결승에 진출, 마침내 우승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렸던 설 당구대첩에서는 남자부에서 김병호(하나카드)가 마르티네스에게 4-3의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하며 우승했고, 여자부는 임정숙이 이미래에게 3-1로 승리를 거두며 첫 설 여왕에 등극했다.
임정숙은 설 명절에 열린 대회에서 2020년과 2023년에 두 차례 우승과 2024년 준우승 등 최고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활약이 두드러진 마르티네스와 강동궁, 김가영 등은 아직 설 명절 우승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열한 도전과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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