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성장 도시 화성시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출범의 원년이기 때문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를 슬로건으로 설정, 더욱 살기 좋고 일하기 좋으며 즐거움이 넘치는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올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 시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도시’ 등 지속가능한 화성특례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Q.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A. 2024년은 화성시 성장의 역사를 쓴 한 해였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또 인구가 2만4천479명 증가해 104만여명을 달성함으로써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15조9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동탄 일대가 테크노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중소기업지원센터 개소,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 리빙랩이 착공되는 등 화성특례시가 대한민국 경제특례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GTX-A와 서해선 복선전철, 경부고속도로 상부 동서연결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시민이 더욱 편리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화성국제테마파크 파라마운트 IP 유치와 관광단지 지정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경기도체육대회 2연패, 2027년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주 개최도시 선정은 스포츠 메카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인 한 해였다.
Q. 올해 화성특례시가 출범했는데 기존 특례시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화성시는 특례시로 다시 태어났다. 특례시 출범으로 주어진 더 큰 자치권한으로 화성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고 시민의 삶은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화성특례시는 인구의 자연 증가로 특례시가 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기존 4개 특례시와 큰 차별점이 있다. 도시 인구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성은 전국 261개 시·군·구 중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났고 합계 출산율도 0.98명으로 전국 평균 0.72명보다 높다.
심지어 경기연구원은 2067년 이후 소멸하지 않는 경기도내 유일한 시·군이라고 발표하는 등 화성은 그 어떤 특례시보다 성장판이 활짝 열려 있으며 뉴욕, 런던 같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화성특례시는 104만 대도시로서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가미래전략산업 중심의 화성테크노폴을 완성하고 균형감 있는 직주락(職·住·樂) 도시를 만들겠다.
또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인공지능(AI) 도시를 구축하고 화성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서해안 황금해안길, 보타닉가든, 화성국제테마파크 등 문화예술로 화성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례시 출범을 맞아 AI 기술을 각 분야에 적극 도입해 시민을 위한 새로운 행정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세계 최초 AI 민원검색 서비스 ‘화성 in’ 운영을 시작했고 전국 최초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 AI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등 화성을 AI 혁신 중심 도시로 키워내겠다.
특례시라는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도시와의 경쟁을 통해 다른 도시가 화성특례시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두려움 없는 퍼스트펭귄 역할을 할 계획이다.
Q. 올해 중점 추진 정책과 사업을 소개한다면.
A. 올해는 화성특례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가치를 완성하고 시민의 삶이 더욱 특별해지는 도시로 발전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좋은 성장 특례시’, ‘희망 가득 특례시’, ‘평생 누림 특례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성장 특례시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국 최대 규모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을 하고 반도체와 모빌리티, 바이오 등 국가미래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화성테크노폴’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희망 가득 특례시 실현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에 적극 도입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또 융건릉과 역사박물관을 통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 이와 더불어 국가지질공원, 화성호 습지 등을 바탕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기 위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칠 것이며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정책으로 복지안전망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지원으로 미래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
철도망과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동서남북 30분 이동시대 실현과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통한 새로운 화성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Q. 특례시 출범으로 일반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향후 계획은.
A. 시민의 간절한 숙원임을 알기에 민선 8기 시작부터 면밀히 일반구 설치를 검토했다.
지역 특성과 발전 방향, 유사성, 지역 정체성, 지리 및 교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행정안전부, 경기도 등 승인 기관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로 시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시는 1권역 만세구, 2권역 효행구, 3권역 병점구, 4권역 동탄구로 행정체제 개편 구획안을 확정한 후 지난해 11월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했다.
향후 도는 화성시가 제출한 구획안에 대해 법적·정책적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후 행안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행안부가 올해 3월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행정구역 개편안 승인 신청을 받고 행정구역 조정업무 처리 규칙에 따라 적절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만큼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일보 독자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화성시가 푸른 뱀의 해에 특례시로 새로 태어났다.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행정서비스도 더욱 시민 중심으로 거듭나겠다. 불안한 시국, 국가적 참사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화성특례시는 각자의 삶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구석구석 발로 뛰며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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