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은행 업계가 대출난, 예금과 대출 간의 불균형, 그리고 과도한 업무 압박 등으로 붕괴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 매체 칸중국은 베이징의 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해 대출을 촉진하고 있는 가운데 흥업은행은 금리를 3%에서 2.85%로, 초상은행은 2.8%에서 2.6%로, 초안은행은 2.7%에서 2.5%로 낮췄으며, 상하이의 은행들도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중간 이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은행 업계의 이같은 어려움은 거시경제 침체로 인한 기업 경영 악화, 부실 대출 증가, 자본금 보충 압박 등이 주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칸중국은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부동산 위기는 은행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은행이 직원을 해고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한시의 은행 직원들은 자신들의 월급이 줄어들었고, 복리후생도 예전만 못하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은행들의 직원 수가 크게 감소하는 한편, 월평균 급여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 중 한 은행의 관리자는 전면적인 급여 삭감이 시작되었으며, 본사와 지점의 급여가 일반적으로 1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중소 은행들의 합병과 재편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폐쇄 위험에 직면했다.
금융 감독 당국은 이번 달에 해체될 예정인 10개의 농촌 은행 명단을 발표했다. 해체된 은행에 예금된 돈은 예금 보험에 따라 일정 금액까지 보상되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파산 청산 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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