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김민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진짜 김민재를 제치고 시장가치로 아시아 최고 수비수가 될 기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후사노프와의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다른 클럽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도 그의 재능과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속팀 랑스는 4000만 유로(약 601억원)가 넘는 거래를 하려고 한다. 이는 토트넘이 현재 상황에서는 후사노프를 놓고 경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뉴캐슬은 얼마 동안 후사노프를 추적하고 파악했으나 현재 재정 상황으로는 영입 프로필에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움직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이 이적시장에서 후사노프를 매각할 의무가 있으며, 랑스가 유망한 재능에 대해 가능한 최고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 에이전트 멘데스가 랑스 측에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후사노프는 2004년생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자랑하는 초대형 유망주 센터백이다. 186cm라는 탄탄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23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데뷔해 벌써 A매치 14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연령별 대표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아시안컵서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해 1실점만 내주며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준결승에 올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프로 데뷔는 2022년 불과 18세 나이에 에네르게틱 민스크에서 했다. 한 시즌을 뛰고 2023년 프랑스 랑스로 이적한 후사노프는 리그1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데뷔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스널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주로 후보 센터백으로 출전해 총 15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어가고 있는 후사노프는 지난해 10월 이달의 신인상 후보에 선정됐으며 결국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전반기 리그 베스트11에 뽑히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대형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윌 스틸 랑스 감독은 후사노프의 재능을 칭찬했다. 스틸 감독은 "그는 차분하고, 강력하고, 빠르다. 매우, 매우 인상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후사노프의 포지셔닝과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환상적이다. 리그1에서 90분당 2.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이는 최소 900분 이상 출장한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라며 "결정적인 수비 행동을 취하기 전에 움직임을 전개할 수 있는 침착함을 가지고 있다. 공을 차지하기 위해 수비라인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때때로 과도하게 수비할 수 있지만, 좋은 리커버리 속도를 자랑하며, 키가 큰 체구에도 신체 능력과 판단력으로 인해 경합에서 상대가 이기기 어렵게 한다"면서 "후사노프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때때로 위치를 바꾸며 플레이하려고 한다. 하지만 거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라인 브레이킹 패스는 시도하지 않는다. 후사노프가 2월 말까지 21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대체적으로 매체의 평가를 보면 아시아 최고 센터백 김민재 스타일과 유사하다. 적극적인 수비와 예측력, 강한 신체 능력을 이용한 제공권 싸움, 빠른 스피드 등 김민재와 판박이다.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않는 점은 다르지만 이는 나이가 들면서 개선할 수 있는 능력으로 봤다.
매체는 "후사노프의 전반적인 프로필은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팀이 영입을 원하는 이유를 충분히 입증한다"며 후사노프가 충분히 빅클럽에 입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빅클럽들이 후사노프를 노리고 있으며, 자연스레 몸값이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처음으로 맨시티 이적설이 나왔을 때 예상 이적료는 지금의 절반인 2000만 유로(약 300억원)에 불과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몸값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현재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는 김민재가 2023년 여름 SSC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5000만 유로(약 752억원)였다. 이후 누구도 김민재를 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후사노프가 뛰어넘을 기세다. 아직 50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추세대로라면 이적료는 더욱 치솟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후사노프의 대리인이 세계 최고의 에이전트인 멘데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적료가 1월 이적시장에서 계속 오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김민재가 진짜 김민재를 넘고 아시아 최고 센터백,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바이에른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환자 사망 사고→♥하니와 결혼 연기' 양재웅, 알고보니 200억 대 자산가 [엑's 이슈]
- 2위 '19금 루머' 고경표, 법적 대응에 본인 등판까지…제대로 칼 갈았다
- 3위 송민호 '부실복무 의혹'에 팬덤 분열 조짐→트럭 시위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