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학들 등록금 인상 '고심'…일부는 동결

광주지역 대학들 등록금 인상 '고심'…일부는 동결

연합뉴스 2025-01-08 11: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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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호남대 올리지 않기로…나머지 대학들은 논의 중

대학 등록금 고지서 대학 등록금 고지서

<<연합뉴스TV 캡처>>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수도권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에 광주지역 사립대학들도 등록금을 올릴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올해도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결정을 미룬 채 학교 안팎 여론 수렴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금을 4.9% 인상했던 조선대는 올해는 이를 동결할 방침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15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인상했던 만큼 올해 또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 6일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동결을 결정했다.

호남대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지난해 말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오는 17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있는 호남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동결과 인상에 대한 학생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다른 대학들은 아직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대는 이달 중순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며, 송원대는 동결과 소폭 인상을 놓고 고심 중이다.

3% 안팎이라도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동결할 것인지를 이달 중에 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남부대, 광주여대, 전남 나주 동신대 사정은 비슷하다.

동신대도 다른 대학들처럼 등록금을 올리지 못한 탓에 학생 장학금 확대나 노후 시설 보수 교체 등 교육환경개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동신대는 오는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지역 국립대학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교육부와 거점국립대학 총장협의회 영상 간담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거점 국립대 총장 9명이 참석해 2025학년도 등록금을 논의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등 이 지역 국립대학들도 교육부 요청에 반해 등록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국립대 한 관계자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교육부에서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등록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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