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는 9일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선별 과일을 비롯해 기후 변화에도 적정한 재배환경을 유지해 균일 품질로 생산된 스마트팜 농산물, 탄소중립 실천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산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신품종 농산물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이 적용된 농산물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신선식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산물 분야에서는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과일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2022년 메론을 첫 시작으로 2023년에는 사과와 천도 복숭아를 지난해에는 기존 품목에 수박, 참외 등 6개 품목을 더해 총 9가지의 AI 선별 과일을 선보였다.
AI 선별 시스템은 당도는 물론 과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항목을 선별할 수 있어 차세대 선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박은 사람의 감에 의존했던 내부 속 상태를, 복숭아는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병해와 핵할(씨 갈라짐) 현상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AI 선별 과일의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도입 후 3년만의 성과로 도입 첫해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당 품목의 고객 불만 건수는 도입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하며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농업 환경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는 매년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으며, 감귤은 잦은 열대야로 착색이 더뎌 주황색이 아닌 초록색 껍질이 흔해졌다. 이같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해당 과일의 출하 초기에는 2023년보다 높은 시세를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목) 설향딸기 한 상자(특·2㎏)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는 6만8052원으로 2023년 11월 23일(목) 가격과 비교해 23.9% 높게 나타났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지난해까지는 고르지 않아도 맛있는 과일을 목표로 대형마트 중 선도적으로 인공지능 선별 기술 도입에 힘써왔다"며 "올해는 더 나아가 다양한 차세대 농업기술 기반 농산물을 확대해 노동력 감소, 기후변화 등 위기를 선제 대응하고 고객에겐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해 '신선=롯데' 인식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9일 '내일농장 스마트팜 딸기(500g·국산)'과 '내일농장 타이벡 딸기(500g·국산)' 등 4개 상품을 출시한다. 올해 안에 총 40여 개 품목, 150여 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일농장 상품 매출 비중을 농산물(과일·채소·곡물·계란) 전체 매출 대비 10%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희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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