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톡스, 글로벌 공략 '잰걸음'… 수출 확대 기대감

K보톡스, 글로벌 공략 '잰걸음'… 수출 확대 기대감

머니S 2025-01-08 05:20:00 신고

3줄요약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보다 규모가 큰 해외를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국가 차원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회사는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이 있다. 각각 보툴리눔 톡신 주요 제품으로 보툴렉스, 나보타, 메디톡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휴젤이 가장 선두에 있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신이 뒤를 잇는 상황이다. 지난해 1~3분기 휴젤·대웅제약·메디톡신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각각 1488억원, 1378억원, 82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휴젤, FDA 뚫고 악재 털었다… 올해 美 성과 '주목'

지난해 7월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 미국 수출 물량을 처음으로 선적한 휴젤. /사진=휴젤 지난해 7월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 미국 수출 물량을 처음으로 선적한 휴젤. /사진=휴젤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인 휴젤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레티보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고 파트너사 베네브와 현지 유통·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하며 사업 기반을 닦았다. 휴젤은 올해 1분기 미국에 레티보를 공식 출시하고 3년 내 현지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미국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사업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일단락된 덕분이다. 휴젤은 앞서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위반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최종심결을 지난해 10월 받았다. 휴젤이 균주를 절취해 톡신을 개발 및 생산했다는 메디톡스 측 주장이 기각된 것. 해당 최종심결로 휴젤은 소송 비용 부담을 덜고 현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대웅·메디톡스, 중국 공략에 '역량 결집'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2019년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선제 진출했던 대웅제약은 중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규모인 미국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만큼 2위 시장인 중국에서도 성과를 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은 2021년 7월 중국에서 나보타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지난해 나보타 중국 상업화를 위한 규제 기관 실사를 마무리 지었다. 품목허가는 올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메디톡스도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는 지난달 중국 해남 스터우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맺었다. 메디톡스가 2023년부터 추진해왔던 뉴럭스 중국 진출이 본격화된 것. 뉴럭스는 중국 임상 3상과 허가 절차를 걸쳐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이점을 활용해 뉴럭스가 중국 시장 공략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보톡스, '큰물' 겨냥에 수출 '웃음꽃'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뉴스1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대규모 시장이 자리한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72억1000만달러(10조6200억여원)에서 2032년 179억8000만달러(약 26조5000억원)로 연평균 9.6%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가 2000억원 안팎(추정)으로 정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 수익성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보툴리눔 톡신(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4억달러(약 5900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수출 규모(3억6600만달러·약 5400억원·예상)보다 9.4%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지속적인 해외 허가 승인 및 공급망 확대에 따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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