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회사는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이 있다. 각각 보툴리눔 톡신 주요 제품으로 보툴렉스, 나보타, 메디톡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휴젤이 가장 선두에 있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신이 뒤를 잇는 상황이다. 지난해 1~3분기 휴젤·대웅제약·메디톡신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각각 1488억원, 1378억원, 82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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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FDA 뚫고 악재 털었다… 올해 美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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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미국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사업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일단락된 덕분이다. 휴젤은 앞서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위반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최종심결을 지난해 10월 받았다. 휴젤이 균주를 절취해 톡신을 개발 및 생산했다는 메디톡스 측 주장이 기각된 것. 해당 최종심결로 휴젤은 소송 비용 부담을 덜고 현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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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메디톡스, 중국 공략에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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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도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는 지난달 중국 해남 스터우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맺었다. 메디톡스가 2023년부터 추진해왔던 뉴럭스 중국 진출이 본격화된 것. 뉴럭스는 중국 임상 3상과 허가 절차를 걸쳐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이점을 활용해 뉴럭스가 중국 시장 공략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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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톡스, '큰물' 겨냥에 수출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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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보툴리눔 톡신(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4억달러(약 5900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수출 규모(3억6600만달러·약 5400억원·예상)보다 9.4%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지속적인 해외 허가 승인 및 공급망 확대에 따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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