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AI 개발자 채용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초급 개발자가 해야 할 업무를 AI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급 개발자들이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7일 발표한 'SW 개발자 채용시장의 변화와 생성형 AI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기를 누리던 SW 개발자 채용시장이 최근 경기침체 및 투자위축 영향으로 경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 영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전환 핵심 기반인 SW 개발자 채용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SW 등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국정과제로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액 국비 지원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학원 및 교육기관이 우후죽순 늘었다. 당시 교육기관들은 '몇 개월만 투자하면 나도 AI 개발자', '연봉 상승의 길, AI가 열어준다'라는 문구로 국비 과정을 홍보하며 교육생을 대거 모집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기업 투자도 위축되며 개발자 채용시장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챗GPT, 깃허브,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코딩 도구의 활용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개발자 업무의 일부를 AI 코딩 도구가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고급 개발자에 대한 채용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초급 개발자에 대한 생성형 AI의 일자리 위협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담당하는 초급 개발자의 업무와 AI 코딩 도우미의 기능이 중첩되며 초급 개발자 채용 필요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코딩 도구의 기술력은 기업 내 SW 개발자 역할이나 개발팀의 구조 전반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매년 수천 명이 넘게 배출되는 초급 개발자들이 악화되는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뭘까.
IT업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SPRi는 현직 개발자 7명을 직접 만나 심층 인터뷰를 수행했다. 이들 모두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등에서 5~26년 간 근무 중인 개발자들이다.
현직 개발자들의 대다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직접적으로 개발자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면서도 "SW 개발자 채용 및 관련 투자를 적게 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라고 답했다. 생성형 AI가 초급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발자들의 답변이 엇갈렸다.
한 개발자는 "실무에서 생성형 AI로 초급 개발자의 역할이 일부 대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자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개발 업무만으로 영역을 한정하면 초급 개발자 역할의 상당 부분이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AI 도구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SW 개발자 혹은 기업에서는 여전히 초급 개발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초급 개발자들이 급속히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SPRi 연구진은 "초급 SW 개발자들의 역량 상향 평준화가 예상되므로, 채용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입 SW 개발자들은 AI와 관련한 기술을 지속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전보다 차별화된 프로젝트 경험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진은 "초급 SW 개발자의 업무 일부가 생성형 AI 개발도구 기능과 중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초급 SW 개발자들은 생성형 AI로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 역량,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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