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수놓은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전 세계 영화·TV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막을 내렸다. 〈오징어 게임 2〉, 데뷔 45년 만의 첫 수상, 레드카펫까지 불어온 ‘약혼 링’ 붐···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 키워드로 가득했던 시상식 현장,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레드카펫’. 빛나는 별들의 연기와 작품만큼이나 눈부신 이들의 패션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와 함께 등장한 셀럽들이 선택한 올해 첫 시상식 OOTD.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레드카펫을 가득 채운 할리우드 스타들의 골든 글로브 레드카펫룩의 정체는?
사랑꾼·애처가·잉꼬부부의 집합체, 에디 레드메인과 한나 배그쇼위의 레드카펫 커플룩. 에디 레드메인은 2025 가을 시즌의 체크 패턴 수트를, 한나 배그쇼위는 2025 봄/여름 파비옹 데 폴리(Pavillon Des Folies) 컬렉션의 드레스를 착용했다. 공식 석상부터 일상 사복까지, 평소 에디 레드메인과의 커플룩을 직접 스타일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 배그쇼위가 선택한 킥은 바로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와 차분한 베이지. 누군가 센스 있는 컬러 조합의 커플룩을 물으면 고개를 들어 이들을 보게 하라.
장안의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2〉의 주역, 배우 이정재. 황동혁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에 선 그는 더블-브레스티드 턱시도와 홀스빗 레더 부츠를 매치해 완벽한 구찌 룩을 선보였다. 모두를 얼음-하게 만드는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456번의 인자한 미소는 덤. 앤드류 가필드가 착용한 짙은 녹색 컬러의 수트 역시 구찌의 커스텀 더블-브레스티드 턱시도. 한편 카라 델레바인은 오픈 백 실루엣에 크리스털 스트랩이 더해진 시퀸 홀터 넥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빛냈다.
작년에 이어 연인 티모시 샬라메와 골든 글로브에 참석한 카일리 제너. 그가 선택한 레드카펫룩은 1999년 스프링 컬렉션으로 제작된 베르사체의 빈티지 실버 체인메일 아뜰리에 드레스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비주얼로 행사 내내 달달한 투샷을 보여준 두 사람, 스타일링도 백점 사랑도 백점!
좋은 느낌을 주는 프라다 보이즈의 수트룩. 〈어 디퍼런트 맨〉으로 생애 첫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세바스찬 스탠의 픽은 화이트 컬러의 파이핑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키드 모헤어 코트와 팬츠와 블랙 브러시드 레더 슈즈. 블랙 실크 커머번드로 포인트를 준 제이크 질렌할도 프라다 제품으로 레드카펫룩을 완성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마크 아이델슈타인. 위트 있는 컬러 스타일링을 연출한 그의 블랙 새틴 턱시도 재킷과 모헤어 팬츠, 버건디 셔츠&타이와 슈즈 역시 모두 프라다 제품.
2009년 이후 약 15년 만에 골든 글로브 후보로 이름을 올린 마일리 사이러스. 네크라인과 허리의 과감한 컷 오프가 돋보이는 셀린느 드레스에 슈즈와 선글라스를 더했다. 여기에 러프한 업스타일링 헤어와 스모키 메이크업, 하나의 패션 아이템과도 같은 그의 타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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