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의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가 오는 9일 열린다. 롯데는 유동성 위기설과 함께 일부 사업 매각 등 그룹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의 쇄신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오는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상반기 VCM을 주재한다.
롯데그룹은 통상 매년 상반기 1월, 하반기 7월에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VCM을 열고 있다.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사업군 총괄 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해왔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VCM이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일 전날인 1월 18일에 열린 것과 달리, 올해는 1월 초순인 9일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올해 VCM에 신 명예회장의 추모 행사는 함께 열리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이번 VCM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 건선성 확보 등을 위한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역시 올해 초 신년사에서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큰 변화 속에서 우리가 혁신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라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재무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사업을 진행해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 회장은 업무 생산성 증대와 고객 관점에서의 혁신, AI 내재화 등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이를 진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 롯데헬스케어 등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했다.
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도를 높여 2조원 대 회사채 조기상환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기한이익상실 사유와 관련한 회사채 상환 위기는 일단락 됐지만, 올해와 내년 각각 9250억원, 735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석화 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어 그룹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최영관 연구원은 “업황 개선 가시성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 가파른 수급 개선으로 판단하나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라며 “누적된 공급 과잉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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