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과학기술원의 지원자 수도 감소하는 등 의대 집중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보 2024년 9월 13일자 3면 등 보도>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 등 과학기술원 4곳의 2025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4844명으로 전년 대비 28.2%, 1년 만에 2000명 가까이 줄었다. 4곳의 통합 경쟁률도 80.73대 1을 기록, 전년도(103.74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2025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1293명으로 전년 대비 23%(387명) 줄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정시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각각 366명, 332명 감소했다. 경쟁률은 UNIST가 112대 1에서 86.2대 1로, GIST는 96.93대 1에서 72.53대 1, DGIST는 97.47대 1에서 75.33대 1로 떨어졌다.
특히 2024학년도 정시지원자가 2147명이던 KAIST의 경우 2025학년도 1333명(전년 대비 37.9% 감소)으로 크게 줄었다. 또 모집인원을 기존 20명에서 타 과기원과 같은 수준인 15명으로 줄였음에도 지원인원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107.35대 1에서 88.87대 1로 하락, 전국 과기원 4곳 중 지원자 수와 증감률이 가장 컸다.
과기원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설치됐기에 정시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경쟁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로는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의대 집중 현상이 나타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5학년도 기준 과기원들의 정시 지원자 수가 20~30% 줄어든 반면 전국 의대 39곳의 지원 인원은 1만 519명으로 전년 대비 2421명(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과기원은 정시 지원 횟수 제한이 없지만 의약학 계열의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지원 시점부터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양상이고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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