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과정에서 주요 증인에게 증언을 번복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7일 오후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을 소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6월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과정에서 증인에게 증언을 번복하게 했다는 이유로 김 전 회장을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했다. 또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도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김 전 회장이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0월 안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민주당은 “원래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800만달러의 돈은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며 “두 사람은 그것이 맞는다고 진술했다가, 검찰의 회유와 협박 탓이겠지만, 이후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인 것처럼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이 안 회장 자녀에게 주택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모해할 목적으로 안 전 회장에게 위증을 교사하고 그 대가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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